(2023. 9월호)
균열 없이 빽빽하게 돌아가는 촬영장 속 유독 크게 대답하는 소리가 들리면 그건 한빈이었다. 한빈은 어떤 상황에서도 해사한 웃음으로 주위를 훤히 밝혔다. 짓궂고 장난기 많은 멤버들을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것 또한 그의 역할이었다. "제로베이스원의 리더 성한빈입니다"라고 당차게 외치는 한빈은 촬영장에서 포즈를 취하는 족족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촬영일 기준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노련하게 촬영을 해내는 모습을 보고 '대성할 상이로다' 느꼈다. "원래 이렇게 잘해요?"라는 질문에 오늘 촬영 주제가 무엇이고, 소품이 어떤 것이고, 의상이 무엇이라는 시안 내용을 줄줄이 읊으며 "거울 보면서 포즈 준비를 정말 많이 했는데 제대로 표현이 안 된 것 같아요"라며 멋쩍게 웃는 건 지나친 겸손이 아닐는지. 한빈의 도전은 치열한 노력의 결실이다. "무조건 도전하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실패해도 좋으니 도전해라. 실패가 핵심이에요. 저도 이 꿈을 위해 먼 길을 돌아왔거든요. 실패도 해보고 좌절도 해봐야 더 단단해져요. 제가 있으니까, 함께 믿고 의지해 나가요, 우리."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한빈은 제로베이스원의 리더이자 멤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온 세상을 평정하기 위해 나아갈 채비를 마쳤다. 확신에 찬 그의 눈을 보고 확신했다. ‘아, 절대 멈추지 않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