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월호)

지난 2월 첫 여정을 시작했던 <보이즈 플래닛> 첫 방송과 동시에 주목받았던 멤버다. 방영 기간 동안 어떤 마음이었나

현실감이 없었다. 내가 매체로만 접했던 자리에 서 있다는 게. 댄서일 때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보이즈 플래넛> 출연을 통해 명확히 알았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데뷔와 함께 이번에는 '리더'의 무게를 짊어지게 됐다. 무언가를 책임지는 일을 어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책임지는 걸 좋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일종의 보호막이 되는 걸 즐기는 편이다. 팀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현명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혼자가 아니라 멤바들과 함께 각자의 몫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면 좋겠다. 숨은 리더 느낌이랄까(웃음)


언제 자신의 그런 면모를 알았나

댄서팀에서 활동할 때. 상황을 표면적으로 해결하면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기에 서로 납득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하면서 ‘내가 의견 조율을 잘하는구나’ 싶었다.


데뷔를 준비하며 미쳐 발견하지 못한 내 모습은

미션이 있을 때는 피드백이 바로 오기도 하고 완벽에 가깝게 연습하며 무대를 만들어내야 하니 제법 역량이 있다고 생각했다. 데뷔 앨범을 준비하며 부족함을 깨닫고 놀라는 중이다. 하지만 점점 나아질 걸 알기에 괜찮다. ‘0’이어도 만들어가면 되니까.


지난 5월 ’Kcon Japan 2023‘ 이 제로베이스원의 첫 완전체 무대였다. 어떤 경험이었나

멤버들과 그때 이야기를 많이 한다. <보이즈 플래닛> 때부터 사이좋은 멤버가 많았지만 한 팀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무대에서 강한 연결감을 느낀다. ‘지금 내 앞에서 춤추는 이 친구가 우리 멤버구나’ 하는 느낌?


총 4회에 걸친 경연 과정에서 지금의 멤버들과 한 번씩 팀이 됐던 유일한 멤버다. 눈에 보이는 멤버들의 성장은

멤버 모두 그만큼 매력이 있고, 그 매력을 알고 표현했기에 파이널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멤버가 성장했다. 데뷔조가 결성된 이후 데뷔까지 지치고 힘들어하는 멤버가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도 고맙다. 앞으로 같이 잘 달리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