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Vol 258) )

늘 지니고 다니거나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이 있다면?

제가 어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데요. 개인적으로 그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팬분들이 그 캐릭터가 그려진 편지나 엽서를 많이 보내주세요. 그걸 모아서 책가방에 넣고 다니거든요. 언제 어디서나 저를 응원해주시는 그 마음들과 함께 있는 기분이에요. 든든하고 감사하고, 참 소중해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리고 새벽 시간을 좋아해요. 사 실 아침이 좋아진 지는 및 년 안 됐는데요. 어릴 때는 눈뜨면 더 자고 싶고 피곤하고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눈을 떠서 제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하고 저만의 날들을 만들어간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느끼게 되더라고요. 제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된 거죠. 그래서 더욱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아침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요. 그리고 새벽 시간은, 제가 워낙 하루동안 에너지를 많이 쓰는 편이거든요. 여기저기 관심도 많고 사람들도 좋아하다 보니 말도 많이 하고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써요. 새벽이 돼서야 온전히 저에게 관심을 갖고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시간에는 고요히 저를 들여다보고 제 안에 녹아 있는 언어들을 글로 적기도 하고 일기도 끄적이고 그래요. 아무리 피곤해도 꼭 몇몇 단어라도 써놓고 자요.


좋아하는 향이나 즐겨 쓰는 향수는?

사실 제가 향수를 좋아해서 다양한 향수를 갖고 있어요. 향에 민감한 편이기도 하고요. 한창 다이어트할 때 후각을 자극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활용하기도 했거든요. 뭔가 먹고 싶을 때 좋아하는 향을 손목에 뿌린 뒤 코 아래 대고 맡으며 심호흡을 하면 식욕이 좀 사라지더라고요. 향수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데, 저를 만난 팬분들이 특히 좋다고 많이 말씀해주신 건 주로 파우더리한 향이었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음식 또는 싫어하거나 못 먹는 음식은?

전 완전 한식파예요. 무조건 한식을 찾아 먹어요. 한정식, 쌈밥 이런 종류를 좋아해요. 특별히 싫어하는 건 없는데 인스턴트 음식은 최대한 피하려고 해요. 제가 한때 살이 엄청 찐 적이 있어서, 늘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요.


나의 하루는?

남들이 봤을 땐 그냥 유유히 흘러가는 것 같을텐데, 제 안에선 무척 바빠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촘촘하게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쉬는 날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거나 해야할 일을 찾아서 하고, 전날 좀 과식했다 싶으면 강도 높은 운동을 해요. 최근에는 동생과 등산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어요. 동생도 운동을 하거든요. 가능한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만히 누워 있기보다는 이것저것 찾아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계절, 시기는 언제인가요?

봄이나 가을은 날씨가 좋고 자연이 예쁘잖아요. 아름다 운 계절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가장 좋아하는 달은 6월이요. 제 생일이 있거든요.(웃음) 그보다 한 해의 중간 지점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1년의 절반을 열심히 살았음을 되돌아보고, 다시 하반기를 열심히 살 수 있도록 스스로를 되짚어보는 시기. 1년의 또다른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기인 것 같아요.